대전 초등학교 교내 살인 사건, 40대 여교사 체포
우울증 휴직 후 복직한 교사, 8살 여학생 살해 후 자해 시도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살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후 자해를 시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해당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1학년 김하늘(가명) 양이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인 48세 A씨는 돌봄교실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하늘 양을 시청각실 내 자재실로 유인한 뒤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5분경 하늘 양의 어머니가 112에 실종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로 위치 추적 신호가 잡히면서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오후 5시 50분경 하늘 양의 할머니가 시청각실에서 쓰러진 A씨와 하늘 양의 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알렸다.
A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말 6개월간의 병가 휴직 후 12월 30일에 복직했다. 복직 후 교과 전담으로 근무하던 중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
[사건이 벌어진 대전의 초등학교}
경찰은 11일 A씨에 대한 체포 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2일 오전 하늘 양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18일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11일부터 1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