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0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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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출신 레오 14세, 제267대 교황 즉위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새로운 영적 지도자가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 콘클라베에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즉위명으로 '레오 14세'를 택했다.                          [최초 미국출신 14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 사진=교황청]   이번 교황 선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콘클라베 시작 후 채 24시간도 되기 전에 흰연기가 올라오며 빠른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으로, 외부 영향 없이 순수하게 성령의 인도에 따라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오랜 전통이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108명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물들이었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장엄하게 자리한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은 "내 앞에 오직 하느님만을 두고 투표한다"는 선서를 한 뒤 투표에 임했다. 바티칸 관계자에 따르면 첫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투표에서부터 프레보스트 추기경에게 표가 몰리기 시작했으며, 다음 날 오전 네 번째 투표에서 필요 득표수인 89표(3분의 2 이상)를 훌쩍 넘는 지지를 얻어 교황으로 확정됐다.   현장에 있던 필리핀의 파블로 비르질리오 시옹코 다비드 추기경은 "당선 순간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그저 앉아 있었다. 누군가 그를 일으켜 세워야 했다"며 "우리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다.   레오 14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페루에서 20년 이상 사목 활동을 하며 남미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과 라틴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수장 경력은 남미 지역 추기경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교황청 내부에서는 그를 '가교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한다.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은 "그는 분열적이지 않다. 진영 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레오 14세는 신학적으로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사회 문제에 있어서는 실용적 접근을 보여왔다.   종교학 전문가들은 레오 14세가 젠더 문제와 생명윤리에 있어서는 전통적 가톨릭 교리를 고수하는 보수적 입장을 취하지만, 이민·난민 문제와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바티칸 전문 저널리스트 마르코 폴리티는 "레오 14세는 교리적 순수성과 현대 세계와의 대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할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교황청 개혁을 이어가되, 더 많은 교회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교황 선출 직후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레오 14세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신자들을 향해 첫 축복을 전했다. 그는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은 세계에 일치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모든 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는 교회가 되겠다"고 첫 메시지를 전했다.   바티칸은 오는 15일 레오 14세의 공식 즉위 미사를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국가 원수와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새 교황의 출범을 축하할 전망이다.   가톨릭교회는 앞으로 레오 14세의 교황 재위 기간 동안 교회 쇄신과 함께 전 지구적 도전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어떻게 13억 신자들을 이끌어 나갈지, 그의 행보가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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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 영천 청제비, 56년 만에 국보 지정 예고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신라시대 비석 '영천 청제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된 지 56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일, 신라의 제방 관리 체계와 자연재해 대응 과정을 보여주는 이 비석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할 계획임을 공식 예고했다.                                                                                     [경북 영천시 청제비 사진=국가유산청]   "영천 청제비는 한반도 고대사의 공백을 메우는 생생한 증언자입니다." 국가유산청 문화재분과 김태준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신라의 토목기술과 국가 관리체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유일무이한 사료"라며 국보 승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청제비는 신라 법흥왕 23년(536년)에 축조된 저수지 '청못' 옆에 세워진 비석으로, 자연석에 직접 글자를 새긴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비석은 받침돌이나 덮개돌 없이 세워졌으며, 앞면에는 저수지 건립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 인원 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뒷면에 원성왕 14년(798년) 제방 수리 공사에 관한 내용이 추가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한 비석에 시기를 달리하는 두 개의 비문이 각각 기록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조선 숙종 14년(1688년)에는 파손된 비석을 다시 세운 '청제중립비'가 추가로 건립됐다. 이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천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제비와 청못이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청제비의 가장 큰 가치는 1,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위치에서 보존되어 왔다는 점입니다." 영천 역사문화연구소 박민철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석이 세워진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으며, 비석이 관리하던 청못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천 청제비는 신라시대 정치·사회·경제 상황을 연구할 수 있는 1차 사료로서 의미가 깊다. 비문에는 제방 건립과 수리 과정, 동원된 인원, 왕실의 관리·보고 체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삼국시대 국가 운영과 재난 대응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청제비 비문을 통해 신라 정부가 수리시설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성민 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농업 생산력 증대를 위한 국가적 노력과 함께,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위기관리 체계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합리적인 지정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청제비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주변 정비와 함께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천시 문화관광과 최영호 과장은 "청제비가 국보로 최종 지정될 경우,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청제비를 중심으로 영천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천 청제비의 국보 지정이 신라시대 토목 유산과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 소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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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3
  • 영양군 '남자현지사 생가', 5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
    영양군 석보면에 자리한 남자현지사 생가가 경북북부보훈지청에 의해 5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경북북부보훈지청은 1일 남자현지사 생가를 현충시설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에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여성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1872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서 태어난 남자현 지사는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만주로 건너가 무장 독립투쟁과 여성 계몽운동의 선봉에 섰으며, 1932년에는 손가락을 끊어 '조선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작성하는 등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남자현 지사는 '여자 안중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는데, 남지사는 일제의 핵심 권력자를 겨냥한 저격 시도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여성 무장 독립운동가로서의 행적 때문이었다. 남지사의 삶과 투쟁은 영화 '암살'의 주요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만주에서 재만조선여자교육회를 설립해 여성 교육과 계몽에도 힘썼던 남 지사는 1933년 일본군에 체포된 후 옥중 단식투쟁 끝에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남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1999년 영양군과 유족,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복원된 남자현 지사의 생가는 본채와 문간채, 추모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가 뒤편에는 남 지사의 영정을 모신 추모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2003년 국가보훈처에 의해 독립운동 현충시설로 공식 지정됐다.   최근에는 남자현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에는 부지면적 1만2,548㎡, 총 사업비 92억7,4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가치를 높이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남자현 지사 생가의 현충시설 선정은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남 지사의 생애와 항일투쟁은 지역 내외에서 다양한 교육·기념사업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영양군과 보훈지청은 남자현지사 생가와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 역사 교육, 기념행사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자현 지사의 정신이 미래세대에 계승되고, 지역의 대표 현충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자현 지사 순국 91주기를 맞는 올해, 그의 생가가 현충시설로 재조명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남자현 지사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값진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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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한강 작가를 비롯한 문인 414명, 윤석열 파면 촉구
    지난 3월 25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포함한 414명의 우리나라 문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지연되면서 사회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한강 작가는 성명에서 "생명, 자유, 평화라는 가치는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파면은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과거의 강압과 검열로 회귀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문인들이 참여했다. 참여자에는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백희나 등 우리 문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특히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성명을 조직한 서효인 시인은 "처음에는 소수의 문인들이 온라인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작가가 성명의 목적을 듣고 이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하며 국회를 무력으로 제압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제출되었으며, 두 번째 투표에서 찬성 204표로 통과되었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사건이 헌법과 법률 위반 사례로써 중대한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회 측 변호인은 "윤 대통령의 행위는 민주공화국에 대한 반역이며, 헌법을 짓밟은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는 3월 말까지이나 4월 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학계와 시민사회는 이번 판결을 통해 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 사안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가치와 원칙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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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6
  • 토트넘, 주장 손흥민 여름 이적 시장 방출 검토
    {뉴스와이 런던) — 토트넘 홋스퍼가 클럽 주장 손흥민(32)을 포함한 주요 선수 3명의 여름 이적 시장 방출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현지 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팀의 부진한 성적과 재정 효율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리빌딩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토트넘 훗스퍼 캡쳐]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손흥민의 연간 급여 1,100만 파운드(약 180억 원)가 팀 성과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3월 12일 기준)에 머물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도 위기에 처한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 개편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2015년 3,000만 유로(약 408억 원)에 토트넘에 합류해 440경기 169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득점자 중 4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3-24 시즌 이후 주장 완장을 차지했음에도 팀의 전술 변화와 부상 영향으로 기량이 정체 상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토트넘은 2025년 1월 손흥민과의 계약 중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계약 만료 1년 전인 2026년을 앞두고 이적료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들이 5,000만 유로(약 754억 원)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토트넘의 한 관계자는 "팬들은 손흥민을 인간적으로 존경하지만, 양측 모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도 방출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는 팬층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2025-26 시즌을 위해 젊은 혈기와 유망주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토트넘은 2024-25 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3월 14일)을 앞두고 있으나, 1차전 0-1 패배로 8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토트넘은 그의 공로를 인정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클럽 레전드로서의 예우와 팬심 이탈 방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팀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토트넘 구단 역사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메이저 타이틀 없는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어떻게 설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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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3
  • U-20, 우즈벡 승부차기 승리 4회 연속 FIFA U-20 월드컵 진출 확정
     우리나라 U-20 축구대표팀이 23일 중국 선전 청소년축구훈련기지에서 열린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3-1로 제치고 4회 연속 FIFA U-20 월드컵(9월 칠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 오는 26일 준비하게 됐다.   정규시간 동안 양 팀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우리나라는 전반 18분 아실벡 주마예프의 선제골에 이어 26분 신민하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신민하가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16분 이건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원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44분과 추가시간에 우즈베키스탄의 무함마달리 우린보예프와 압두가푸르 카이다로프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승부차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 확정 후 기뻐하고 있는 U-20 대표팀 사진=축구협회제공]   승부를 가른 것은 골키퍼 홍성민의 활약이었다. 승부차기에서 홍성민은 우즈베키스탄의 3번째와 4번째 키커를 막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신민하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승리로 우리나라는 2017년 대회 이후 4회 연속 U-20 월드컵 진출 자격을 얻었다. 신민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는 아시안컵보다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라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고 공격 시 폭발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1-1), 태국(4-1), 시리아(2-1)를 상대로 2승 1무의 성적으로 D조 1위를 차지했으며, 8강에서 전 대회 우승국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며 강한 멘탈을 입증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월드컵 시드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 팀은 자동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5-6위 결정전 승자에게도 추가 진출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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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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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출신 레오 14세, 제267대 교황 즉위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새로운 영적 지도자가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 콘클라베에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즉위명으로 '레오 14세'를 택했다.                          [최초 미국출신 14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 사진=교황청]   이번 교황 선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콘클라베 시작 후 채 24시간도 되기 전에 흰연기가 올라오며 빠른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으로, 외부 영향 없이 순수하게 성령의 인도에 따라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오랜 전통이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108명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물들이었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장엄하게 자리한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은 "내 앞에 오직 하느님만을 두고 투표한다"는 선서를 한 뒤 투표에 임했다. 바티칸 관계자에 따르면 첫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투표에서부터 프레보스트 추기경에게 표가 몰리기 시작했으며, 다음 날 오전 네 번째 투표에서 필요 득표수인 89표(3분의 2 이상)를 훌쩍 넘는 지지를 얻어 교황으로 확정됐다.   현장에 있던 필리핀의 파블로 비르질리오 시옹코 다비드 추기경은 "당선 순간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그저 앉아 있었다. 누군가 그를 일으켜 세워야 했다"며 "우리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다.   레오 14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페루에서 20년 이상 사목 활동을 하며 남미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과 라틴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수장 경력은 남미 지역 추기경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교황청 내부에서는 그를 '가교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한다.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은 "그는 분열적이지 않다. 진영 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레오 14세는 신학적으로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사회 문제에 있어서는 실용적 접근을 보여왔다.   종교학 전문가들은 레오 14세가 젠더 문제와 생명윤리에 있어서는 전통적 가톨릭 교리를 고수하는 보수적 입장을 취하지만, 이민·난민 문제와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바티칸 전문 저널리스트 마르코 폴리티는 "레오 14세는 교리적 순수성과 현대 세계와의 대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할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교황청 개혁을 이어가되, 더 많은 교회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교황 선출 직후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레오 14세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신자들을 향해 첫 축복을 전했다. 그는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은 세계에 일치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모든 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는 교회가 되겠다"고 첫 메시지를 전했다.   바티칸은 오는 15일 레오 14세의 공식 즉위 미사를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국가 원수와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새 교황의 출범을 축하할 전망이다.   가톨릭교회는 앞으로 레오 14세의 교황 재위 기간 동안 교회 쇄신과 함께 전 지구적 도전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어떻게 13억 신자들을 이끌어 나갈지, 그의 행보가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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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 영천 청제비, 56년 만에 국보 지정 예고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신라시대 비석 '영천 청제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된 지 56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일, 신라의 제방 관리 체계와 자연재해 대응 과정을 보여주는 이 비석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할 계획임을 공식 예고했다.                                                                                     [경북 영천시 청제비 사진=국가유산청]   "영천 청제비는 한반도 고대사의 공백을 메우는 생생한 증언자입니다." 국가유산청 문화재분과 김태준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신라의 토목기술과 국가 관리체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유일무이한 사료"라며 국보 승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청제비는 신라 법흥왕 23년(536년)에 축조된 저수지 '청못' 옆에 세워진 비석으로, 자연석에 직접 글자를 새긴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비석은 받침돌이나 덮개돌 없이 세워졌으며, 앞면에는 저수지 건립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 인원 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뒷면에 원성왕 14년(798년) 제방 수리 공사에 관한 내용이 추가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한 비석에 시기를 달리하는 두 개의 비문이 각각 기록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조선 숙종 14년(1688년)에는 파손된 비석을 다시 세운 '청제중립비'가 추가로 건립됐다. 이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천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제비와 청못이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청제비의 가장 큰 가치는 1,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위치에서 보존되어 왔다는 점입니다." 영천 역사문화연구소 박민철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석이 세워진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으며, 비석이 관리하던 청못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천 청제비는 신라시대 정치·사회·경제 상황을 연구할 수 있는 1차 사료로서 의미가 깊다. 비문에는 제방 건립과 수리 과정, 동원된 인원, 왕실의 관리·보고 체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삼국시대 국가 운영과 재난 대응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청제비 비문을 통해 신라 정부가 수리시설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성민 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농업 생산력 증대를 위한 국가적 노력과 함께,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위기관리 체계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합리적인 지정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청제비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주변 정비와 함께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천시 문화관광과 최영호 과장은 "청제비가 국보로 최종 지정될 경우,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청제비를 중심으로 영천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천 청제비의 국보 지정이 신라시대 토목 유산과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 소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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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3
  • 영양군 '남자현지사 생가', 5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
    영양군 석보면에 자리한 남자현지사 생가가 경북북부보훈지청에 의해 5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경북북부보훈지청은 1일 남자현지사 생가를 현충시설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에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여성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1872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서 태어난 남자현 지사는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만주로 건너가 무장 독립투쟁과 여성 계몽운동의 선봉에 섰으며, 1932년에는 손가락을 끊어 '조선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작성하는 등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남자현 지사는 '여자 안중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는데, 남지사는 일제의 핵심 권력자를 겨냥한 저격 시도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여성 무장 독립운동가로서의 행적 때문이었다. 남지사의 삶과 투쟁은 영화 '암살'의 주요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만주에서 재만조선여자교육회를 설립해 여성 교육과 계몽에도 힘썼던 남 지사는 1933년 일본군에 체포된 후 옥중 단식투쟁 끝에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남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1999년 영양군과 유족,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복원된 남자현 지사의 생가는 본채와 문간채, 추모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가 뒤편에는 남 지사의 영정을 모신 추모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2003년 국가보훈처에 의해 독립운동 현충시설로 공식 지정됐다.   최근에는 남자현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에는 부지면적 1만2,548㎡, 총 사업비 92억7,4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가치를 높이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남자현 지사 생가의 현충시설 선정은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남 지사의 생애와 항일투쟁은 지역 내외에서 다양한 교육·기념사업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영양군과 보훈지청은 남자현지사 생가와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 역사 교육, 기념행사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자현 지사의 정신이 미래세대에 계승되고, 지역의 대표 현충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자현 지사 순국 91주기를 맞는 올해, 그의 생가가 현충시설로 재조명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남자현 지사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값진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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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한강 작가를 비롯한 문인 414명, 윤석열 파면 촉구
    지난 3월 25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포함한 414명의 우리나라 문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지연되면서 사회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한강 작가는 성명에서 "생명, 자유, 평화라는 가치는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파면은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과거의 강압과 검열로 회귀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문인들이 참여했다. 참여자에는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백희나 등 우리 문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특히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성명을 조직한 서효인 시인은 "처음에는 소수의 문인들이 온라인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작가가 성명의 목적을 듣고 이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하며 국회를 무력으로 제압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제출되었으며, 두 번째 투표에서 찬성 204표로 통과되었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사건이 헌법과 법률 위반 사례로써 중대한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회 측 변호인은 "윤 대통령의 행위는 민주공화국에 대한 반역이며, 헌법을 짓밟은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는 3월 말까지이나 4월 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학계와 시민사회는 이번 판결을 통해 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단순히 정치적 사안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가치와 원칙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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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6
  • 토트넘, 주장 손흥민 여름 이적 시장 방출 검토
    {뉴스와이 런던) — 토트넘 홋스퍼가 클럽 주장 손흥민(32)을 포함한 주요 선수 3명의 여름 이적 시장 방출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현지 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팀의 부진한 성적과 재정 효율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리빌딩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토트넘 훗스퍼 캡쳐]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손흥민의 연간 급여 1,100만 파운드(약 180억 원)가 팀 성과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3월 12일 기준)에 머물며 유로파리그 16강에서도 위기에 처한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 개편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2015년 3,000만 유로(약 408억 원)에 토트넘에 합류해 440경기 169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득점자 중 4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3-24 시즌 이후 주장 완장을 차지했음에도 팀의 전술 변화와 부상 영향으로 기량이 정체 상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토트넘은 2025년 1월 손흥민과의 계약 중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계약 만료 1년 전인 2026년을 앞두고 이적료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들이 5,000만 유로(약 754억 원)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토트넘의 한 관계자는 "팬들은 손흥민을 인간적으로 존경하지만, 양측 모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도 방출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는 팬층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2025-26 시즌을 위해 젊은 혈기와 유망주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토트넘은 2024-25 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3월 14일)을 앞두고 있으나, 1차전 0-1 패배로 8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토트넘은 그의 공로를 인정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클럽 레전드로서의 예우와 팬심 이탈 방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팀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토트넘 구단 역사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메이저 타이틀 없는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어떻게 설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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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3
  • U-20, 우즈벡 승부차기 승리 4회 연속 FIFA U-20 월드컵 진출 확정
     우리나라 U-20 축구대표팀이 23일 중국 선전 청소년축구훈련기지에서 열린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3-1로 제치고 4회 연속 FIFA U-20 월드컵(9월 칠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 오는 26일 준비하게 됐다.   정규시간 동안 양 팀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우리나라는 전반 18분 아실벡 주마예프의 선제골에 이어 26분 신민하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신민하가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16분 이건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원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44분과 추가시간에 우즈베키스탄의 무함마달리 우린보예프와 압두가푸르 카이다로프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승부차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 확정 후 기뻐하고 있는 U-20 대표팀 사진=축구협회제공]   승부를 가른 것은 골키퍼 홍성민의 활약이었다. 승부차기에서 홍성민은 우즈베키스탄의 3번째와 4번째 키커를 막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신민하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승리로 우리나라는 2017년 대회 이후 4회 연속 U-20 월드컵 진출 자격을 얻었다. 신민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는 아시안컵보다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라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고 공격 시 폭발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1-1), 태국(4-1), 시리아(2-1)를 상대로 2승 1무의 성적으로 D조 1위를 차지했으며, 8강에서 전 대회 우승국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며 강한 멘탈을 입증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월드컵 시드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 팀은 자동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5-6위 결정전 승자에게도 추가 진출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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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경북 2월의 독립운동가 영양출신 조창용 선생
    경북호국보훈재단은 3일, 서구 개화사상을 수용한 지식인이자 민족교육가인 조창용(趙昌容, 1875~1948) 선생을 올해 경북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도내 600개 기관에 포스터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영양 출신의 조 선생은 일제강점기 러시아와 중국에서 독립사상 교육을 전파하며 항일운동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진=경북호국보훈재단]   조창용 선생은 1907년 사립 국민사범학교 속성과 1회 졸업생으로, 국민교육회 간사원으로 재직하며 교육구국운동에 투신했다. 1908년 1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민학교 교사로 초빙되어 교포 자녀들에게 민족의식과 독립사상을 가르쳤으며, 같은 해 5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동회관 서기로 활동하며 《대동보》 발간을 지원했다. 이 시기 그는 장지연, 박은식, 유근 등 독립운동가들과 협력하며 계몽운동을 확산시켰으나, 1908년 7월 귀국 직후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 1909년 대구공립보통학교 부훈도로 재직하던 조 선생은 경남일보에 입사해 언론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했으나, 1918년 일제 경찰에 재차 체포돼 잔혹한 고문을 당한 뒤 정신착란 증세로 병고에 시달리다 1948년 타계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경북도는 매년 2월 그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희원 경북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조창용 선생은 교육과 언론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운 선각자”라며 “미래 세대가 독립운동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자료 발굴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도는 2020년부터 미포상 독립운동가 573명을 발굴해 56명을 정부에 포상 신청하는 등 유공자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전국적으로 미전수 훈장 300여 개를 관리 중이며, 후손 찾기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역사학자들은 “조 선생의 삶은 교육과 계몽이 독립운동의 초석이었음을 보여준다”며 “청년 세대에게 그의 정신이 구체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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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3
  • 블랙리스트의 화려한 외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53)이 2024년 10월 10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과거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력한 시적 산문"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 홈페이지 켑쳐]   한강의 수상은 단순한 문학적 성취를 넘어 한국 사회의 과거사와 맞닿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한강은 정부 지원 배제와 각종 불이익을 겪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세종도서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으며, 해외 문학 행사 참석도 제한받았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을 때도 청와대는 관례적인 축전 발송을 거부했다. 이는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한강은 2018년 한 인터뷰에서 "아주 많은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저는 그 중 한 사람"이라며 "그런 일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역경을 넘어 세계적 인정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정치적 탄압과 차별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스웨덴 한림원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섰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강뿐만 아니라 봉준호, 황동혁, 박찬욱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다른 예술인들도 과거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문학의 힘과 사회적 책임   한강의 수상은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소년이 온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역사적 아픔을 직시하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킨 한강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번 수상이 한국 사회 내에서 문화예술의 자유와 다양성을 보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문학과 문화예술계 전체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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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1
  • 알랭 들롱, 프랑스 영화의 전설, 88세로 별세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 시각)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그의 가족은 알랭 들롱이 프랑스 두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알랭 들롱은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했다. 그의 경력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톰 리플리” 역을 맡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 작품은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으며, 이후 “사무라이”(1967), “시실리안”(1969) 등 다수의 누아르 영화에서 활약하며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60년 태양은 가득히에서 톰 리플리로 열연하는 알랭 들롱]   들롱은 19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가정 폭력 논란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우리는 알랭 들롱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배우로서의 경력을 인정해 그에게 명예상을 수여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말년에 알랭 들롱은 뇌졸중으로 투병하며 안락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프랑스 사회에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주장하며 안락사 논의에 불을 지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알랭 들롱을 "스타를 넘어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라고 칭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마크롱은 SNS에 들롱의 젊은 시절 사진을 게시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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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9
  • 서울대 가족 차량 스티커 논란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최근 서울대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울대 가족' 차량 스티커를 배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스티커는 서울대 로고와 함께 "I'M MOM", "I'M DAD", "PROUD FAMILY" 등의 문구가 적혀 있으며, 신청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서울대발전재단 서울대가족스티커 신청팝업 캡쳐]                                           [미국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샵 굿즈 캡쳐]   서울대 발전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스티커를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2,000명의 학부모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이 스티커가 단순한 기념품이며, 교내 출입이나 주차 기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스티커의 배포는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학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스티커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 스티커가 사회의 학벌주의를 강화하고, 계급주의적 사고를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원종우 작가는 "서울대가 손수 나서서 사회의 저열한 정신 수준을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티커가 학부모의 자부심을 넘어 자녀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에서는 이러한 스티커가 학부모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무해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외국의 유명 대학들도 유사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티커가 특별히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도 비슷한 차량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대 발전재단의 스티커 배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학벌주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스티커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발전재단은 앞으로도 기념품 배포를 통해 학교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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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정책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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